땅 파기에 몰두한 강아지, 옆 친구의 경고도 못 들은 사연

출처 : Reddit /  두 강아지중 한강아지가 땅을 파고 있다
출처 : Reddit /  두 강아지중 한강아지가 땅을 파고 있다

어느 집 마당. 두 마리 강아지가 나란히 서 있다가, 그중 한 마리가 앞발을 움직여 본격적인 땅 파기에 들어갑니다. 앞발로 툭툭, 흙을 밀어내는 리듬은 점점 거칠어지고, 주변을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몰입한 모습. 눈빛은 초집중 상태고, 자세는 마치 보물이라도 묻혀 있는 듯 진지합니다.

출처 : Reddit / 한 강아지는 주인을 보고 주인에게 뎔라간다

그 옆에서 함께 있던 다른 강아지는 한참을 멀뚱히 구경하다가, 뭔가 이상한 기척을 느낍니다. 고개를 돌려보니—주인이 마당 쪽으로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조심스러운 발소리, 약간 빠른 걸음, 그리고 ‘그 표정’. 뭔가 ‘딱 걸린’ 상황임을 본능적으로 알아챈 강아지는 급히 시선을 다시 친구에게 돌립니다. 하지만 문제는 거기서 시작됩니다.

출처 : Reddit / 그리고는 땅을 파고있는 강아지에게 돌아가 신호를 준다

“야야야 지금 그럴 때가 아니야!”라고 말하고 싶은 듯, 눈빛도 주고 몸도 툭 건드려보지만, 땅 파는 강아지는 여전히 정신없이 앞발을 바쁘게 움직입니다. 흙은 점점 더 옆으로 쌓이고, 친구의 경고는 허공을 맴돌 뿐. 완전히 몰입한 강아지는 주인의 그림자도, 옆 강아지의 신호도 전혀 알아채지 못합니다.

출처 : Reddit / 눈치를 주고 있지만 눈치 채지 못하고 땅만 파는 강아지

이 상황을 지켜본 사람들의 반응은 이렇게 요약됩니다. “ㅋㅋㅋㅋ 진짜 팀플 안 되는 친구 하나 꼭 있음… 지금 완전 들켰는데 혼자만 세상과 단절됐어”

출처 : Reddit / .

강아지들의 행동을 보고 있으면, 가끔 사람과 너무 닮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누군가는 분위기를 빠르게 캐치하고 주변을 살피지만, 또 누군가는 자기 일에만 몰두해 세상을 잊죠. 이 땅 파는 강아지처럼요. 물론 그 진심 어린 몰입은 사랑스럽지만, 때로는 현실을 놓치게 만들기도 하죠.

출처 : Reddit /  오셨어요?

혹시 지금 당신 곁에도 그런 친구가 있진 않나요? 말 걸어도 안 들리고, 눈치 줘도 못 알아채고, 상황 다 지나고 나서 “어? 그랬어?” 하는 사람. 아니면 어쩌면, 당신이 지금 그 역할을 하고 있는 걸지도요. 오늘은 잠깐 멈추고, 주변의 ‘작은 신호’에 귀를 기울여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