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고복슬복슬한 새끼 강아지 한 마리가 서 있습니다. 그런데 이 강아지, 밥그릇을 앞발로 밀어보거나 그 옆에서 낑낑대는 게 아니라, 입에 물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그릇을 물고, 천천히 고개를 들어 정면을 바라봅니다. 그 시선 끝엔 바로 주인이 있죠.

강아지의 눈빛은 단순히 ‘배고파요’ 그 이상입니다. 약간은 뾰로통하고, 또 한편으로는 절실합니다. 입엔 빈 밥그릇, 눈엔 기대와 억울함이 뒤섞인 감정. “제가 잊혀졌나요?” 혹은 “혹시 일부러 안 주신 건가요?”라고 묻는 듯한 그 표정은, 말보다 강하게 다가옵니다.

밥그릇은 반짝일 정도로 비어 있고, 강아지는 그것을 입에 문 채 흔들지도 않고 가만히 서 있습니다. 장난치듯이 던지거나 뛰어다니지도 않습니다. 그저 ‘이걸 보면 알겠지’라는 듯 조용히, 그러나 확실하게 존재를 어필하는 모습. 새끼 강아지의 작은 입으로는 그릇을 오래 물고 있기도 힘들 텐데, 인내심 있게 버티고 있는 그 자세는 무언의 설득처럼 느껴집니다.

이 영상을 본 사람들의 반응은 이렇게 요약됩니다. “ㅋㅋㅋ 저 눈빛 뭐냐고… 완전 진심이잖아 밥 바로 퍼줘야 되는 눈빛임”

강아지는 말을 하지 않지만, 마음을 전하는 법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때로는 짖는 것보다, 달려드는 것보다, 이렇게 조용히 ‘빈 그릇’을 물고 서 있는 모습 하나가 더 많은 걸 말해주죠. 기다림, 신뢰, 그리고 ‘당신이 알아줄 거라는 믿음’. 그 모든 감정이 작고 투명한 눈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오늘 당신도 그런 빈 그릇 같은 마음을 품고 있진 않나요? 말하진 않았지만 누군가 알아주기를 바라는, 조용한 기대 하나. 때로는 그 기다림을 알아봐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세상은 조금 더 따뜻해집니다. 그리고 당신 곁에도, 그런 눈빛을 이해해줄 사람이 분명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