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 사이 틈에 배가 끼어버린 귀여운 고양이

출처 : Reddit / 고양이가 담장을 행햐 뛰어간다
출처 : Reddit / 고양이가 담장을 행햐 뛰어간다

 한 마리 고양이가 익숙한 듯 벽돌 담장을 향해 뛰어갑니다. 그 담장은 집과 연결된 구조물처럼 붙어 있는데, 그 사이엔 고양이 한 마리가 간신히 빠져나갈 수 있을 만큼의 좁은 틈이 나 있습니다. 슬며시 다가온 고양이는 잠시 그 틈 앞에서 멈춰 서더니, 자연스럽게 몸을 틈 안으로 밀어 넣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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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같았으면 쏙 빠져나갔을 터.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조금 다릅니다. 고양이의 앞다리와 머리는 무리 없이 들어갔지만, 문제는 배. 통통하게 살이 오른 배 부분에서 고양이의 몸이 멈춰 섭니다. 유리벽에 막힌 듯한 모습으로, 고양이는 잠시 가만히 멈춰 있습니다. 그리고는 뒷발을 들어 밀어보기도 하고, 몸을 틀어 각도를 바꿔보기도 하지만, 배는 요지부동. 벽과 벽 사이에 고스란히 낑겨버린 채, 몸이 더 이상 움직이지 않습니다.

출처 : Reddit / 좁은 틈사이를 지나가려 하는데 몸이 끼어버렸다

고양이는 잠시 주변을 살피다 다시 한 번 도전합니다. 이번엔 엉덩이를 좀 더 낮게 하고 슬쩍 틀어 보지만, 여전히 배 부분이 걸립니다. 마지막으로 한번 더 쭈욱— 하고 힘을 줘보지만, 틈새는 냉정하고, 고양이는 결국 한숨을 쉬듯 몸을 빼냅니다. 그리고 담장에 등을 돌리고, 약간은 뻘쭘한 걸음으로 조용히 다른 방향으로 걸어가죠.

출처 : Reddit / 어제 너무 많이 먹었나?

이 영상을 본 사람들의 반응은 이렇게 요약됩니다. “ㅋㅋㅋ 진짜 찐 현실 고양이다… 주말에 많이 먹은 티 너무 난다 귀여워 죽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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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들은 언제나 계산된 듯 민첩하고 유연하지만, 가끔은 그 유연함도 살짝 넘치는 ‘몸무게’ 앞에 무너지곤 합니다. 특히 평소에 익숙했던 공간이 오늘은 낯설게 느껴질 때, 몸은 그대로인데 현실은 살짝 바뀌었다는 걸, 이렇게 작고 귀여운 실패를 통해 알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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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오늘 당신도 익숙하던 길에서 갑자기 ‘끼임’을 느낀 순간이 있었나요? 몸이 아니라 마음이든, 일정이든, 뭔가 잘 되던 일이 오늘은 왠지 통과되지 않는 느낌. 그럴 땐 이 고양이처럼 잠깐 돌아서 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억지로 밀어붙이는 대신 돌아가는 길이, 생각보다 훨씬 유연한 해답일지도 모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