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을 연상케 하는 주황빛 귤 더미가 한가득 쌓여 있는 공간. 그 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놀랍게도 귤 틈 사이에 쏙 파묻힌 토끼 한 마리가 보입니다. 그냥 있는 게 아닙니다. 이 토끼, 등을 바닥에 대고 배를 하늘로 향한 채 누운 자세로 귤을 먹고 있습니다. 마치 이 자리가 자신의 개인 스파 공간인 양, 온몸의 힘을 빼고 세상 편한 표정으로요.

입꼬리는 살짝 올라가 있고, 몸은 포근한 귤들 사이에 폭 파묻혀 있어 마치 귤이 담요가 된 듯한 느낌입니다. 귤의 상큼한 향과 포근한 촉감, 토끼의 느긋한 움직임이 어우러져 그 공간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평온함이 퍼지고 있지요.

그 모습은 분명 동물인데도, 어쩐지 요즘 지친 사람들에게 “이렇게 좀 쉬어도 괜찮아요”라고 말해주는 듯한 위로를 건네고 있습니다. 토끼는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다. 단지 눕고, 먹고, 눈을 감을 뿐인데도, 보는 사람까지 마음이 스르륵 풀리는 기분이 드는 이유는 뭘까요?

이 영상을 본 사람들의 반응은 이렇게 요약됩니다. “나도 저 귤 사이에 누워서 토끼 옆에서 같이 먹고 싶다… 저게 진짜 잘 사는 거지ㅋㅋㅋ”

우리는 자꾸만 더 열심히, 더 빠르게 살아야 한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이 토끼처럼 자기만의 귤 더미 속에서 잠시 등을 대고, 한 조각씩 음미하며 쉬는 시간도 분명 필요하지 않을까요? 세상이 아무리 분주해도, 귤 하나에 집중할 수 있는 이 작은 생명은 진짜로 ‘지금 이 순간’에 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혹시 지금 여러분도 머리와 마음이 복잡하신가요? 그렇다면 토끼처럼 ‘등을 기대고, 좋아하는 걸 하나씩 천천히 먹는 시간’을 잠깐이라도 가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때로는 그렇게 단순한 시간 하나가, 마음을 다시 단단하게 해주는 가장 확실한 충전이 되어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