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바닥 한가운데, 주황색의 동그란 보올이 놓여 있습니다. 그 옆에는 아직 몸집도 작고 눈빛도 호기심으로 가득한 새끼 고양이 한 마리가 서 있죠. 고양이는 앞발을 번갈아 들어 작은 공 하나를 살짝 굴려봅니다. 공은 데굴데굴 굴러가더니 보올 가장자리에 살짝 걸립니다.
공이 보올 안에 들어가자마자, 작은 앞발을 연달아 움직이며 보올을 흔들기 시작하죠. 보올은 기울었다가 다시 돌아오고, 그 안의 공은 이리저리 굴러다니며 딸랑거리는 소리를 냅니다. 그 소리, 그 움직임에 고양이는 완전히 빠져버립니다. 눈은 반짝이고, 귀는 소리나는 방향으로 바삐 움직이며, 입가에는 뭔가를 알아냈다는 듯한 뿌듯함이 번져 있죠.
고양이는 점점 더 적극적으로 움직입니다. 한쪽 발로 보올을 톡 건드리고, 다른 발로는 공을 굴려 넣기를 반복하며 자신만의 '놀이법'을 만들어갑니다. 보올이 가볍게 흔들릴 때마다 고양이의 반응은 신이 나 있고, 한 번씩 튀어나오는 공을 다시 잡아 보올로 밀어넣을 때는 마치 퍼즐을 푸는 듯한 진지한 얼굴이 됩니다. 그 조그만 몸짓 하나하나에 집중과 놀이의 즐거움이 가득 담겨 있었습니다.
이 영상을 본 사람들의 반응도 흐뭇함 그 자체였죠. "진짜 천재 고양이다!" "공을 넣고 다시 꺼내는 모습이 완전 게임 마스터잖아."라며, 새끼 고양이의 첫 놀이를 지켜보는 많은 이들이 사랑스럽고 똑똑하다는 댓글을 남겼습니다.
여러분은 마지막으로 무언가에 순수하게 몰입했던 순간이 언제였나요? 세상에는 수많은 자극이 있지만, 그 중 진짜 즐거움은 어쩌면 바로 앞에 있는 작고 단순한 것들일지도 모릅니다. 새끼 고양이처럼 아무 계산 없이, 오직 재미 하나로 움직이는 순간—그게 진짜 ‘놀 줄 아는 삶’ 아닐까요?
오늘 하루는 무언가를 잘하려 하기보다, 그냥 즐기기 위해 해보는 건 어떠세요? 고양이의 공놀이처럼요. 작은 보올 하나가 만들어낸 그 세계처럼, 우리 마음 안에도 작은 기쁨들이 굴러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