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위에 조용히 놓인 간식. 그리고 그 앞에 살금살금 다가오는, 몸집만큼이나 마음까지 작고 여린 아기 수달 한 마리. 땅바닥에 배를 착 붙인 채, 동그란 눈으로 간식을 응시하던 수달은 두 앞발을 조심스레 모아 간식에 닿습니다. 그 손길은 너무 작고 말랑해서 마치 솜털로 건드리는 듯한 인상이 들 정도예요. 수달은 그 작은 먹이를 꼭 붙잡고, 아주 신중하게 입에 가져다댑니다.
오물오물, 아기 수달은 정말 천천히 간식을 씹어먹기 시작합니다. 먹는 도중에도 고개를 가만히 움직이지 않고, 눈은 간식에 고정된 채 마치 세상에 오직 이 간식 하나만 존재하는 듯한 집중력을 보이죠. 중간중간 코끝을 찡그리듯 실룩이는 것마저 귀엽게 느껴집니다. 작은 손으로 간식을 붙잡고 있는 모습은 꼭 인형을 끌어안은 아기 같고, 그 오물거리는 입은 마치 행복을 음미하는 듯 보입니다.
수달은 먹는 순간에도 경계하거나 조급한 기색이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지금 이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고 있는 듯, 한입 한입을 정성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죠. 작은 몸이 바닥에 다닥 붙어 있는 그 자세, 손과 입만 움직이며 조용히 간식과 마주한 모습은 보는 이의 마음마저 절로 부드럽게 녹아내리게 만듭니다.
이 영상을 본 사람들의 반응도 아주 따뜻했어요. “왜 이렇게 조심스럽게 먹어? 너무 귀엽잖아…”, “얘는 한 입에도 철학이 담겨 있는 것 같아”, “세상에서 제일 평화로운 간식 시간이네” 등, 아기 수달의 한입 한입에 다들 힐링을 전해 받았다는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혹시 여러분도 요즘, 뭔가를 천천히 음미해 본 적 있으신가요? 우리는 바쁘다는 이유로, 혹은 익숙하다는 핑계로 너무 많은 순간을 그냥 흘려보내곤 합니다. 하지만 수달처럼, 지금 이 한입을 온전히 느끼고, 작은 것에도 집중해보면 그것이 오히려 마음을 채우는 진짜 힐링일 수 있어요.
오늘 하루, 단 한 입이라도 천천히. 수달처럼 조용히, 정성껏. 그 한순간이 내게 얼마나 따뜻한 위로가 될 수 있는지 느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