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콘크리트 계단 위에 작고 당찬 강아지 한 마리가 서 있습니다. 네 발은 땅이 아닌 스케이트보드 위에 올려져 있고, 몸의 중심은 낮게 잡힌 채로 계단을 응시하고 있지요. 바람은 잔잔하게 불고 있지만, 그 안에서 느껴지는 긴장감은 강아지의 반짝이는 눈빛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강아지는 곧 보드를 타고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계단을 향해 미끄러져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보드는 “드르륵” 소리를 내며 하나, 둘, 셋… 계단을 통통 뛰듯이 내려가고, 강아지는 중심을 흔들림 없이 잡은 채 자세를 유지합니다. 귀는 약간 뒤로 눕혀져 있지만, 눈은 앞을 똑바로 바라보며, 입가에는 살짝 들뜬 듯한 표정이 어립니다. 마치 “지금 멋지지 않나요?”라고 말하는 것만 같습니다.

계단 끝에 도달한 보드는 부드럽게 바닥에 착지합니다. 강아지는 여전히 보드 위에서 균형을 잡은 채로 천천히 멈춰서고, 뒤이어 살짝 꼬리를 흔들며 주변을 둘러봅니다. 사람이라면 두세 걸음 휘청거릴 법도 한데, 이 작은 친구는 마치 연습이라도 한 듯 완벽하게 마무리합니다. 그러곤 곧 “한 번 더 해볼까요?”라고 묻는 듯한 눈빛을 보냅니다.

이 영상을 본 사람들의 반응도 아주 뜨거웠습니다. “얘는 다음 X-Games 주자예요”, “이 작은 몸에서 이런 용기가 나오다니…”, “저보다 보드 타는 자세가 더 좋네요ㅋㅋ” 등, 강아지의 안정감 넘치는 자세와 짜릿한 도전에 모두가 놀라워했습니다.

혹시 여러분도 지금, 내려가기 망설여지는 ‘계단’ 앞에 서 계신가요? 준비는 덜 됐고, 약간은 두렵고, 혹시나 넘어지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하실 겁니다. 하지만 때로는 이 강아지처럼, 중심을 낮추고 앞을 바라본 채 “일단 내려가 보자”는 마음이 필요한 순간도 있습니다.

계단은 생각보다 낮고, 보드는 생각보다 튼튼하며, 우리 안의 용기는 생각보다 더 많을지 모릅니다. 그 용기를 믿고, 오늘도 한 칸씩 용감하게 내려가 보시지 않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