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한 수는 나야” 손등 쌓기 게임의 최종 승자는 작은 새

출처 : Reddit / 두 사람이 테이블위에 손을 포개기 시작한다
출처 : Reddit / 두 사람이 테이블위에 손을 포개기 시작한다

테이블 위, 둘러앉은 두 사람의 손끝이 느긋하게 움직입니다. 테이블에는 특별한 소품도 없고, 대단한 배경음도 없습니다. 단지 사람 두 명과, 그들 사이에 놓인 아주 작은 생명체—작은 새 한 마리가 있을 뿐입니다. 작고 귀여운 체구에 둥그런 눈, 날개는 바짝 붙이고 몸을 낮춘 채 테이블을 응시하는 새. 그 앞에서 두 사람은 조용히 손을 번갈아가며 포개기 시작합니다.

한 사람의 손이 테이블에 올려지면, 다른 사람의 손이 그 위로 덮입니다. 다시 또 다른 손이 올라가고, 또 한 번 더. 마치 아이들이 장난삼아 손등 위에 손등을 얹으며 "누가 마지막에 이기나 보자"는 게임을 하듯, 손은 차곡차곡 층을 쌓아갑니다. 손가락은 긴장감 없이 풀어져 있고, 그 사이 새는 가만히 흐름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출처 : Reddit / 두 사람의 손이 전부 포개지자 마지막으로 새가 올라가 발을 척 올린다

그러다 손이 모두 포개진 마지막 순간. 마치 기다렸다는 듯, 새가 움직입니다. 작고 가느다란 다리로 테이블을 성큼 건너더니, 망설임도 없이 사람 손 위를 차례로 밟고 올라섭니다. 그 발걸음엔 불안이나 당황스러움은 전혀 없습니다. 마치 자신이 그 순서를 정확히 알고 있는 것처럼, 마지막 손등 위에 살포시 발을 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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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가만히 멈춰섭니다. 날지도 않고, 소리도 없이. 그저 마지막에 올라온 하나의 조각처럼, 새는 전체 퍼즐을 완성시키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둘러앉은 사람들은 놀라움과 웃음을 터뜨리고, 화면을 보는 이들 역시 감탄을 멈추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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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상을 본 사람들의 반응은 찬사로 가득했습니다. “아니 이 정도면 천재새 인증”, “순서 기다렸다가 딱 마지막에 올라가는 거 실화야?”, “손 위 마무리는 내가 한다는 주도권 쥔 새ㅋㅋ” 등, 작지만 완벽하게 상황을 읽어낸 듯한 새의 행동에 많은 이들이 마음을 뺏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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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여러분도 그런 순간을 겪어보신 적 있나요? 모두가 무언가를 함께 만들어가는 가운데, 마지막 순간에 내가 ‘딱’ 들어맞는 조각처럼 존재했던 기억. 혹은 누군가가 마지막 빈 자리를 나에게 내어주었고, 그 자리에서 내가 조용히 균형을 완성했던 일. 이 작고 똑똑한 새는 그 장면을 통해 우리에게 하나의 교훈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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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손끝에서 시작된 순서 속, 마지막 한 조각이 되어 올라서는 것. 작지만 중요한 자리, 조용하지만 중심이 되는 그 순간. 오늘 하루, 여러분도 누군가의 손 위 마지막 자리에 머물러, 작지만 특별한 존재감을 남겨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