섀도우 복싱으로 문과 싸우는 고양이의 본격 실전 훈련

출처 : Reddit / 고양이가 두발로 서서 문을 향해 섀도우 복싱 중이다
출처 : Reddit / 고양이가 두발로 서서 문을 향해 섀도우 복싱 중이다

조용한 실내, 한 고양이가 문 앞에 서 있습니다. 그런데 자세가 예사롭지 않아요. 네 발로 편하게 앉아 있는 게 아니라, 뒷발 두 개로만 꼿꼿이 서서 앞발을 공중에 들어올린 채, 양손(!)을 번갈아 흔들고 있었죠. 마치 링 위에 오른 복서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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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문을 향해 쉐도우 복싱을 시작합니다. 좌우 앞발을 교차로 휘두르며, 눈은 문짝을 응시한 채, 완전히 몰입한 듯 보였죠. 그러다 문이 살짝 움직이는 순간—고양이는 당황하기는커녕 바로 반응합니다. 왼쪽 앞발로 툭, 강하게 밀어내며 상대의 접근을 차단하죠. 그리고 다시 자세를 정비해 연속 잽. “오, 이 친구 진심인데?” 싶을 정도로 자세와 박자가 제법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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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 아무 말도, 아무 반응도 하지 않지만 고양이의 상상 속에선 아마 이 문이 완벽한 스파링 파트너였을지도 모릅니다. 문이 다시금 살짝 열리면, 고양이는 또 한 번 밀어내고, 다시 앞발을 휘두르며 잽과 훅을 번갈아 날립니다. 실내는 조용하지만, 고양이의 마음속에는 “3라운드 남았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외침이 울리고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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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을 본 사람들의 반응은 “이 고양이, 진심 링에 오를 준비 중이다”, “다음 올림픽 고양이 복싱 종목 신설 시급”, “문은 아무 말도 안 했는데 혼자 싸우고 있음ㅋㅋ”이라며 폭소와 감탄이 이어졌습니다. 어떤 이는 “이 정도면 문이 먼저 사과해야 할 듯”이라며 고양이 편을 들어주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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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우리는 가끔, 마주한 문제를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할지, 그냥 웃어넘겨야 할지 헷갈릴 때가 있어요. 고양이는 아무도 말리지 않았지만, 자신만의 방식으로 상대했고, 그렇게 세상과 장난처럼 싸우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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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여러분도 요즘, 싸우고 있는 ‘문 같은 존재’가 있진 않으신가요? 그게 꼭 심각한 문제가 아니더라도, 하루쯤은 고양이처럼 앞발 들고 장난 반 진심 반으로 맞서보는 건 어떨까요? 세상과의 거리감은 생각보다 한 발짝, 아니—앞발 하나로도 충분히 조절될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