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튼봉 위에 앉아 집안을 내려다보는 고양이의 천공 감시자 포스

출처 : Reddit / 벽과 커튼봉사이의 틈에 올라가 누워 아래를 쳐다보는 고양이
출처 : Reddit / 벽과 커튼봉사이의 틈에 올라가 누워 아래를 쳐다보는 고양이

실내 벽과 창문 사이, 높은 곳에 설치된 커튼봉. 대부분의 사람에겐 그저 커튼을 걸기 위한 구조물이지만, 고양이에겐 그 위가 바로 ‘세상의 중심’이 되는 곳입니다.

오늘의 주인공인 고양이 한 마리는 그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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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좁고 높은 커튼봉과 벽 사이 공간에 기가 막히게 몸을 걸터앉힌 채, 아래를 향해 천천히 시선을 내리고 있었습니다.

밑에서는 그저 평범한 거실이지만, 고양이의 눈엔 모든 게 한눈에 들어오는 감시탑 같았을 겁니다. 두 앞발은 봉 위에 가지런히 모아놓고, 뒷발과 엉덩이는 절묘하게 벽에 살짝 기댄 채 균형을 잡고 있었죠. 자세는 위태로워 보이지만, 표정은 태연합니다. 오히려 "이 정도는 기본이지"라고 말하는 듯한 그 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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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에서 올려다보는 사람 입장에선, “어떻게 저길 올라갔지…?”, “혹시 떨어지는 건 아니겠지?” 하는 걱정이 앞서지만, 고양이는 오히려 내려다보며 느긋하게 집 안의 모든 움직임을 관찰합니다. 그 눈빛 속에는 약간의 호기심, 약간의 판단, 그리고 꽤 많은 자신감이 섞여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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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을 본 사람들의 반응은 한결같았습니다.

“고양이는 틀림없이 위에서 인간들을 평가 중임”, “집 주인인 줄 알았는데 내가 세입자였네요…”, “이건 고양이의 하늘 감시소 인증샷” 같은 댓글이 이어졌고, 어떤 이는 “고양이한테 카메라 달면 CCTV보다 정확할 듯”이라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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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고양이는 높은 곳을 좋아하는 본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곳은 안전하고, 조용하고, 한눈에 모든 걸 내려다볼 수 있는 이상적인 위치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렇게 올라선 자리에서 고양이는 단순히 구경을 하는 게 아니라, 자기를 둘러싼 세계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자신만의 방식을 실천하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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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여러분도 요즘, 너무 가까운 것만 보느라 시야가 답답하진 않으셨나요?

가끔은 고양이처럼, 좀 더 높은 곳에 올라가 조용히 세상을 내려다보는 것도 좋습니다. 시선이 달라지면 생각도 달라지고, 마음도 조금은 가벼워질지 모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