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소파 위, 아직 세상에 익숙해지지 않은 새끼 고양이 한 마리가 있습니다. 털은 복슬복슬하고 눈은 호기심으로 가득한 그 모습. 그런데 고요한 순간도 잠시, 주인의 손가락이 고양이 앞에 살짝 다가가는 순간, 장면은 전환됩니다.
고양이는 기다렸다는 듯이 앞발을 번쩍 들어 손가락을 잡으려 하고, 때로는 입으로 살짝 물듯이 건드리기도 하며, 모든 감각을 총동원해 “지금이야! 놀아줘!”라는 신호를 보냅니다. 꼬리는 살짝 흔들리고, 귀는 바짝 서 있고, 눈은 순간적으로 커지며 손가락만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습니다.
손가락은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움직이지만 고양이는 절대 놓치지 않습니다. 앞발을 빠르게 튕기고, 몸을 살짝 웅크리며 타이밍을 재고, 작은 입으로 톡—하고 무는 그 동작은 사냥 놀이인지, 애정 표현인지 구분이 안 갈 만큼 귀엽고 생기 넘치는 반응이죠.
이 장면을 본 사람들의 반응은 하나같이 흐뭇함으로 가득했습니다.
“저 작은 손에 그렇게 진심일 수 있냐…”, “아 진짜 놀아줄 수밖에 없는 눈빛”, “이건 공격이 아니라 애정 폭발이다” 같은 댓글들이 쏟아졌고, 누군가는 “내 손가락이 이 세상에서 가장 재밌는 장난감 된 기분”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고양이는 말이 없지만, 행동 하나하나로 마음을 드러냅니다. 지금 이 새끼 고양이는 그 작은 손가락에 전부를 걸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장난이면서도 진심이고, 노는 척하면서도 애정을 갈구하는 모습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감정이죠.
혹시 여러분도 요즘, 그저 누군가의 손끝 하나에도 반응하고 싶을 만큼 마음이 간절해진 적 있지 않으셨나요? 어쩌면 우리는 모두, 누군가와 눈을 마주치며 “같이 놀아줘”라고 말하고 싶은 작은 고양이였던 때가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오늘 하루는 그런 마음을 기억하고, 누군가의 손끝에 진심으로 반응해주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