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구대 위, 가만히 앉아 있는 고양이 한 마리. 눈빛은 진지하고, 몸은 구멍 바로 앞에서 바짝 긴장한 듯 모아져 있습니다. 그런데 그때, 주인이 굴린 당구공 하나가 천천히 고양이 쪽으로 다가옵니다. 놀라운 건 그 다음 순간이죠.

고양이는 고개를 약간 돌려 공을 바라보더니, 정확한 타이밍에 앞발을 탁— 내밀며 공을 살짝 튕깁니다. 그리고 그 공은 정확히, 망설임도 없이 구멍 안으로 퐁— 하고 들어가 버립니다. 순간의 침묵. 그리고 이어지는 “진짜 쳤어?”라는 놀람과 웃음.

고양이는 여전히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시크한 표정을 유지합니다. 마치 “방금 그거? 원래 하던 거야”라는 듯한 태도. 공이 들어간 사실엔 관심도 없어 보이는 듯하지만, 그 절묘한 타이밍과 정확도는 우연이라 하기엔 너무 절묘합니다.

이 장면을 본 사람들의 반응은 당연히 뜨거웠습니다. “고양이한테 배워야겠네”, “큐대 필요 없고 발 하나면 끝이네”, “이게 바로 그랜드마스터 묘수” 같은 댓글들이 줄을 이었고, 누군가는 “저 정도면 고양이랑 팀 먹고 대회 나가야 함”이라며 감탄을 아끼지 않았죠.

단순한 장난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그 한 번의 발놀림엔 고양이 특유의 관찰력, 타이밍, 반사 신경이 모두 담겨 있었습니다. 사냥 본능에서 비롯된 정밀함이 고양이에게 이렇게 ‘당구 실력’이라는 형태로 발현된 순간이었죠.

혹시 여러분도 요즘, 뭔가 딱 맞아떨어지는 순간을 기다리고 계신가요? 복잡하게 재고 고민하는 것보다, 고양이처럼 순간을 정확히 읽고 과감히 탁— 내딛는 용기가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오늘 하루는 큐대 대신 앞발처럼, 정확한 한 수를 내딛는 타이밍을 노려보세요. 그게 의외로 통쾌한 승부수가 될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