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을 가린 채 자던 고양이, 배를 찌르자 움찔하고 다시 웅크린다

출처 : Reddit / 앞발로 얼굴을 가리고 자는 고양이
출처 : Reddit / 앞발로 얼굴을 가리고 자는 고양이

포근한 이불 위, 고양이 한 마리가 두 앞발로 얼굴을 감싼 채 깊은 잠에 빠져 있습니다. 마치 아침 햇살이 싫은 사람처럼, 이불 속에 파묻힌 얼굴 위에 앞발을 포개고 완벽히 차단한 채 조용히 숨을 고르고 있죠. 털은 따뜻하게 부풀어 있고, 귀는 살짝 접힌 상태. 이대로라면 몇 시간은 더 자도 모를 듯한 깊은 평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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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고요함을 깨는 건 아주 작은 손가락 하나. 주인이 고양이의 통통한 배를 살짝 콕 찌르자, 고양이의 몸이 순간적으로 퍼지는 듯 늘어납니다. 고양이의 등과 배가 느슨하게 풀어지고, 앞발도 살짝 풀어지며 잠에서 깨어나려는 기운이 일어나는 듯한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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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고양이는 곧 몸을 다시 꾹 말아 웅크립니다. 마치 “아니야, 아직 아니야… 지금은 아니라고” 하고 중얼대는 듯, 몸 전체를 작게 오므리며 다시 처음보다 더 단단히 말아버립니다. 눈은 여전히 가려져 있고, 귀는 조금 더 납작해지며 다시 잠의 세계로 돌아가려 애쓰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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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을 본 사람들의 반응은 폭풍 공감과 귀여움으로 가득했습니다.

“아침에 알람 끄고 이불 속으로 다시 들어가는 나랑 똑같다”, “잠결에도 배찌른 거 인식하고 다시 말아버리는 게 진짜 웃김”, “저건 직장인의 본능이다. 출근 거부 중”이라는 댓글이 줄을 이었고, 어떤 이는 “고양이의 5분만 더는 실제로 3시간이더라”라고 덧붙이며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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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종종, 아침이라는 이유만으로 현실로 끌려나오길 강요받습니다. 하지만 이 고양이는 조용히 말합니다. “조금만 더, 지금 이 고요함을 더 누리고 싶어요.” 억지로 벌어진 몸을 다시 오므리는 그 행동 하나로, 얼마나 지금 이 순간이 소중한지 보여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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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여러분도 요즘, 자꾸 세상이 너무 빠르게 깨우려 하지 않으신가요? 그럴 땐 이 고양이처럼 잠깐은 더 버텨도 괜찮습니다. 몸을 작게 오므리고, 잠시만이라도 세상과 거리를 둔 채, 다시 마음을 다잡는 시간. 그건 결코 게으름이 아니라 자신을 회복시키는 아주 귀한 습관일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