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이 한 마리가 빠르게 달려옵니다. 목적지는 단 하나—그 푹신한 쿠션 방석. 눈빛은 결연하고, 몸놀림엔 주저함이 없습니다. 어느새 시야를 가득 채운 방석 앞에서 고양이는 가뿐하게 점프하더니, 공중에서 다리를 쭉 뻗은 채 그대로 방석 위로 착지합니다. 아니, 착지라기보단 ‘처박힌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 정도로, 완전히 몸을 던진 채 대자로 눕는 순간.

앞발은 앞으로, 뒷발은 뒤로, 몸은 납작해지고 얼굴은 방석 깊숙이 파묻힙니다. 마치 오늘 하루는 어떤 간섭도 받지 않겠다는 듯, 자신을 세상으로부터 단절시키는 자세죠. 고양이 특유의 날렵함은 잠시 접어두고, 온몸의 관절을 풀어낸 그 포즈엔 이보다 더 주말 같은 자세는 없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건, 그 자세에서 전혀 미동이 없다는 점입니다. 점프부터 착지까지 모든 동작이 완벽하게 계획된 듯 매끄러웠고, 방석에 닿는 그 순간, 고양이는 즉시 ‘휴식 모드’로 전환됩니다. 고개를 들지도 않고, 반응도 없습니다.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기다렸던 평온인지, 몸이 먼저 말해주는 장면이죠.

이 모습을 본 사람들의 반응은 “나 주말마다 이럼ㅋㅋ”, “퇴근 후 나의 모습 실사판”, “고양이지만 나보다 인생을 더 아는 듯”이라며 폭풍 공감으로 이어졌습니다. 누군가는 “대체 저렇게 완벽한 처박기를 할 수 있는 비결이 뭐냐”며 고양이의 주말 숙련도에 감탄을 더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도 매일같이 달리고, 뛰고, 멈추지 않는 삶 속에서 이 고양이처럼 온몸으로 쉬어가는 법을 잊고 사는지도 모릅니다. 때론 일어나서 쉬는 게 아니라, 그냥 그대로 처박혀 있는 것 자체가 쉼이 되는 순간이 있는 법이죠.

혹시 여러분도 지금 “나도 저 방석 하나만 있으면 된다”는 마음이 드시나요? 그렇다면 오늘만큼은 고양이처럼, 주변 시선도 계획도 잠시 내려두고, 다리 쭉 뻗고 마음껏 처박혀 있는 주말을 누려보세요. 그건 절대 게으름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