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파에 앉아 계신 주인 옆에는 강아지 한 마리가 얌전히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강아지 앞에는 자기 밥그릇이 놓여 있었고, 강아지는 그것을 앞발로 살짝 툭툭 건드리며 주인을 바라보았습니다. 조용히, 아주 정중하게 "혹시 식사시간이 된 건 아닐까요?"라고 묻는 듯한 행동이었지요.


밥그릇을 향해 천천히 뻗은 앞발, 그리고 곧장 주인 쪽으로 향하는 눈빛. 그 눈빛에는 기대, 간절함, 그리고 약간의 애교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제가 말은 못 해도 배는 고프답니다”라고 말하듯이요. 주인이 반응하지 않자 강아지는 고개를 살짝 들고 주인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또 한 번 앞발을 조심스럽게 움직입니다. 성내지 않고, 애절하게요.

이 장면을 본 사람들의 반응은 “진짜 말 없는 외교관이 따로 없네요”, “우리 집 강아지도 저렇게 살짝살짝 밥그릇 건드려요”, “너무 귀엽고 똑똑해요. 말이 필요 없네요” 같은 따뜻한 댓글들이 이어졌습니다. 많은 이들이 강아지의 행동에서 소통의 지혜를 느꼈습니다.

사람과 동물 사이에도, 말 대신 전달되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리고 가끔은 말보다 행동이 더 솔직하고 강한 메시지가 되기도 하죠. 오늘 우리도 누군가와 마음을 나누고 싶다면, 이 강아지처럼 조심스럽고 다정한 방식으로 다가가 보는 건 어떨까요? 어쩌면 우리가 전하는 작은 행동 하나가, 누군가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이런 작은 순간들이야말로 우리를 웃게 만들고, 또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해줍니다. 말없이 다가와 앞발을 툭툭 두드리는 그 작은 생명체는, 어쩌면 우리에게도 이렇게 말하고 있는 걸지 모르겠습니다. “나 여기 있어요. 당신을 믿고 있어요.” 우리가 그 믿음에 작게라도 응답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삶은 꽤 괜찮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뜻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