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은 강아지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장난을 치는 것도 아니고, 잠들어 있는 것도 아닙니다. 놀랍게도—모두 고개를 들고 작은 하울링을 시작한 거죠. 아직 목소리도 어설픈 새끼들이지만, 나름대로 진지하게 “아우우~” 하는 모습이 어찌나 귀엽고 절실한지 보는 이의 마음까지 간질거립니다.

그들의 중심에는 어미 강아지가 있습니다. 새끼들의 하울링을 바라보며, 그녀는 조용히 앉아 있습니다. 처음엔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죠. 눈동자는 살짝 위로 향하고, 그 표정에는 알 수 없는 감정이 스치듯 지나갑니다. “내가 대체 뭘 낳은 거지…” “지금 이걸 따라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복잡한 감정이 엉킨 듯한 눈빛. 한참을 생각한 끝에, 그녀는 마침내 결단을 내립니다. 고개를 들고, 천천히—그러나 분명하게, 어미도 함께 하울링을 시작합니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옆에 있던 새끼 강아지들이 다시 목소리를 더합니다. “엄마다! 시작이다!”라며 더 높은 톤으로, 더 열심히 따라 부릅니다. 그 순간, 강아지 가족의 작은 하울링 합창이 완성됩니다. 그 모습은 우스꽝스럽고 귀엽지만, 한편으론 이상하게 감동적이기까지 했어요. 가족이란 결국, 함께 울고 함께 웃는 존재라는 걸 아주 직관적으로 보여주니까요.

영상을 본 사람들의 반응은 “어미 강아지: 한숨 삼킨 다음 결국 합류함ㅋㅋ”, “그 깊은 생각 끝에 ‘그래, 이왕이면 같이 울자’는 결론ㅋㅋ”, “가족이란 때론 뜻모를 하울링에도 함께 해주는 것” 같은 웃음 섞인 따뜻한 말들로 가득했어요. 특히 “나도 회의하다가 저 표정 지은 적 있다”는 댓글은 공감을 자아냈습니다.

혹시 여러분도 그런 순간이 있지 않으셨나요? 마음속에선 ‘이건 아닌데…’ 하면서도, 결국 함께하기로 선택했던 기억. 혹은 누군가의 엉뚱한 시도에 망설이다가도 결국 손을 잡아주었던 적. 그 선택이 때로는 사랑이고, 책임이며, 유대일 때가 있습니다.

어미 강아지의 하울링은 단순한 동참이 아니라, ‘함께함’에 대한 선언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강아지들은 혼자가 아니란 걸 온몸으로 느꼈을지도 모르죠. 오늘 당신도 누군가의 하울링에, 한 번쯤 고개를 들어 응답해보면 어떨까요? 아주 짧은 울림이, 누군가에겐 큰 위로가 될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