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용한 실내 한 켠. 작은 갈라고원숭이 한 마리가 슬며시 모습을 드러냅니다. 눈빛은 예리하게 빛나고, 움직임은 숨을 죽인 채 조심스럽습니다. 주인은 한 손을 불끈 쥐고 무심한 듯 손을 내려두었지만, 그 속엔 살짝 숨겨둔 간식이 들어 있었습니다. 마치 보물찾기 게임이라도 시작된 듯, 원숭이는 한 걸음씩 다가섭니다.

갈라고원숭이는 먼저 주위를 슬쩍 둘러보며 경계를 확인합니다. 혹시라도 경쟁자가 있을까, 혹은 주인의 반응이 빠르지 않을까, 잠시 머뭇거리는 듯하다가—순간! 그의 작은 앞발이 주인의 주먹 위로 빠르게 올라갑니다. 그리고는 정확하게 먹이를 쏙 집어 꺼내어 입속으로 쏘옥. 손놀림 하나, 시선 처리 하나까지 완벽하게 계산된 듯한 움직임에 보는 사람도 속이 다 시원할 정도였죠.

먹이를 입에 넣은 갈라고원숭이는 놀랍게도 도망치지 않습니다. 오히려 뭔가 성공적인 임무를 완수한 듯 그 자리에 당당하게 서서, 잠깐 머리를 갸웃거리며 주인을 바라봅니다. '또 숨길 거야?' 하는 듯한 그 표정엔 자신감마저 엿보입니다. 주인은 웃으며 원숭이를 바라보고, 원숭이는 여유롭게 간식을 음미합니다.

레딧에선 “갈라고계의 007이다”, “나보다 눈치 빠른 듯”이라며 웃음을 터뜨리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작지만 눈치 빠른 이 존재의 한입 습격은, 소소하지만 확실한 유쾌함을 선물했죠.

때로는 이런 순간이 우리에게도 필요합니다. 작고 조용하지만, 정확한 판단력과 용기, 그리고 타이밍. 살아가며 선택의 순간마다 망설일 때가 많지만, 갈라고원숭이처럼 과감하게 손을 뻗는 용기도 필요하다는 걸 느낍니다.

혹시 여러분은 지금 주춤거리고 있는 일이 있으신가요? 갈라고원숭이처럼 눈치를 보고, 기회를 엿보면서도 망설이지 않고 다가설 수 있는 용기. 그 작고 똑똑한 손짓처럼, 여러분의 오늘도 한입 가득 성공으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