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상 아래 조용한 공간, 하얀색 솜뭉치 같은 새끼 강아지가 앞발을 벌리고 바닥에 엎드려 있습니다. 눈은 동그랗게 빛나고, 코끝은 호기심 가득. 이 작은 강아지는 뭔가 목표가 있는 듯, 뚜벅뚜벅 앞으로 가려고 애씁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몸이 앞으로 나아가질 않습니다.

강아지 앞에는 책상 다리와 가로 지지대가 가로막고 있었습니다. 사람 눈에는 분명한 장애물인데, 강아지의 눈에는 그저 투명한 ‘미지의 힘’처럼 느껴지는 모양입니다. 강아지는 왜 안 되는지 모른 채 머리를 살짝 숙였다가, 다시 들이밀고, 옆으로도 틀어보려 하지만—그 단단한 철제 지지대는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강아지는 잠깐 멈칫했다가, 앞발로 바닥을 딛고 다시 앞으로 기어보기도 합니다. 얼굴엔 뭔가 단단히 결심한 듯한 표정이 떠오릅니다. “이번엔 진짜 갈 수 있을 거야!” 하지만 결과는 같죠. 또다시 멈춰버린 세상.

이 장면을 지켜보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웃음을 참기 어려울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모습이 꼭 우리 자신을 닮아 있기 때문이죠. 분명 안 되는 길인데, 이유도 모르고 계속 같은 방법으로만 시도해보는 모습. 강아지는 혼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무엇보다 절대 짜증 내지 않습니다. 그 순수함이 더 깊은 미소를 이끌어냅니다.

레딧에서는 “이 강아지는 앞으로 인생에서 ‘왜 안 되지?’라는 질문을 많이 하게 될 듯”이라는 댓글이 공감을 모았고, “나의 월요일 아침 모습 같아…”라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귀엽기도 하지만, 어쩌면 조금 씁쓸하게 웃게 되는 순간이죠.

혹시 여러분도 지금 어떤 벽 앞에서 이유를 모른 채 같은 방법을 반복하고 있지는 않나요? 때로는 잠깐 멈춰 서서 고개를 들어보는 것도 필요할지 모릅니다. 우리가 나아가지 못하는 이유는, 방향이 틀려서가 아니라, 시야를 넓히지 않아서일 수도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