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에 막 발을 디딘 지 세 주. 작고 여린 몸으로 이불 위를 느릿하게 걸어다니는 아기 고양이 플로라는 아직 세상이 낯설고 모든 게 새롭습니다. 그런데 그런 플로라에게도 벌써 ‘좋아하는 것’이 하나 생겼습니다. 바로, 껴안는 것.

영상 속 플로라는 보호자의 손안에 쏙 안겨있습니다. 작은 앞발을 뻗어 팔을 감싸고, 얼굴은 따뜻한 품에 파묻은 채 살며시 몸을 비빕니다. 눈은 반쯤 감긴 채, 마치 엄마 품을 느끼는 듯한 표정이에요. 입꼬리가 살짝 올라간 듯한 그 얼굴에서는 ‘여기가 내 세상이야’라는 안도감이 전해집니다.

손끝에 느껴지는 그 작은 심장 소리, 고운 숨결, 부드러운 털결은 마치 무언의 교감처럼 보호자에게 다가옵니다. 플로라는 말 대신 행동으로 속삭입니다. “난 여기 있을게. 당신 곁에서.”

보호자는 그런 플로라를 가만히 바라보다, “껴안는 걸 좋아하는 것 같아요”라고 말합니다. 이 짧은 한마디 안에는 플로라에 대한 사랑과 감탄, 그리고 조금은 놀라운 마음이 담겨 있죠. 고작 세 주 된 아기 고양이가 보여주는 깊은 애정 표현은 보는 사람의 마음까지 포근하게 녹입니다.

레딧 댓글 중엔 “어떻게 저렇게 작고 어린 존재가 이토록 많은 사랑을 줄 수 있죠?”라는 말이 있었는데요. 정말 그 말이 딱 맞습니다. 작지만 존재감은 큰, 아기 고양이 플로라는 그저 안기고 있을 뿐인데 세상을 따뜻하게 바꾸고 있으니까요.
여러분도 혹시 기억나시나요? 지치고 힘든 날, 누군가의 품에 안겨 아무 말 없이 쉬었던 그 순간을요. 플로라가 보여주는 행동은 어쩌면 우리 모두가 잊고 지냈던 따뜻한 본능, 바로 ‘서로 안기고 싶었던 마음’을 떠올리게 합니다.

우리는 때로 너무 많은 것들을 말로 표현하려 애쓰지만, 가장 순수한 마음은 말이 아닌 행동에서 전해지곤 합니다. 껴안는 것, 기대는 것, 그리고 곁에 있기. 플로라가 알려준 이 사랑의 언어를 오늘 누군가에게 전해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