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 위에 자리 잡은 고양이, 그 시선 끝엔 뭐가 있었을까?

출처 : Reddit / 바닥에서 천장을 본시점으로 녹화된듯하 영상 영상에는 고양이가 바닥을 쳐다보고 있다
출처 : Reddit / 바닥에서 천장을 본시점으로 녹화된듯하 영상 영상에는 고양이가 바닥을 쳐다보고 있다

영상은 조금 독특한 시점에서 시작됩니다. 천장을 향해 놓인 스마트폰의 카메라, 그 위로 고양이 한 마리가 다가와 앉습니다. 부드러운 털로 둘러싸인 얼굴이 화면에 가득 차고, 고양이는 마치 카메라가 뭔지도 모른다는 듯, 아주 자연스럽게 그 자리를 차지합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건, 그 고양이가 바라보는 방향이 바로 바닥이라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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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눈은 반짝이며 집중하고 있었고, 귀는 약간 앞으로 기울어진 채였죠. 뭔가를 바라보는 듯하지만, 정작 영상 속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 시선은 조용하면서도 호기심 가득했고, 잠시 후 고양이는 작은 숨을 내쉬듯 눈을 반쯤 감은 채 그대로 멈춥니다. 고양이 특유의 "식빵 자세"로 몸을 웅크리고, 발은 보이지 않을 만큼 몸속에 꼭꼭 숨겨놓은 채 안정감을 느끼는 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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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이 자리는 이제 내 거야’라고 말하듯, 스마트폰 위는 이제 고양이의 새로운 보금자리가 된 듯했어요. 사실 고양이에게 '어디에 앉을지'는 굉장히 중요한 선택이잖아요. 부드럽고 따뜻하며, 무엇보다 자기만의 공간이라는 느낌이 들어야 하니까요. 그날 고양이가 선택한 곳이 하필 스마트폰 위였던 걸 보면, 그 속에 담긴 주인의 냄새나 온기에 끌렸던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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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딧에서는 이런 반응이 있었죠. “이건 그냥 고양이의 세계 접속 장치가 된 거야. 네 폰은 이제 그들의 포탈이다.” 귀엽고 웃긴 표현이지만, 어쩌면 그 말대로 고양이는 자신만의 세계로 통하는 통로를 발견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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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여러분의 반려동물도 예상치 못한 곳에 자리를 잡은 적 있지 않으신가요? 노트북 키보드, 책 위, 혹은 옷가지 더미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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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작은 선택 하나하나에 담긴 감정과 의미를 읽어내는 건 우리 몫이겠지요.

세상은 빠르게 흘러가고, 눈앞의 화면은 계속 바뀌지만, 그 위에 앉은 고양이는 말합니다. “잠시 멈추고 나를 보세요.” 때로는 그 시선 하나가, 우리가 잊고 있던 여유를 되찾게 해줄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