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햇살이 따뜻하게 내리쬐는 거리 한복판. 콘크리트 바닥 위에 동그란 풍선 하나가 퐁, 하고 튕겨 오릅니다. 그 앞에는 눈빛이 반짝이는 강아지 한 마리. 쫑긋 선 귀, 잔뜩 긴장한 앞다리, 그리고 하늘을 향해 올려다보는 코끝.
순간, 풍선이 바람에 휘청거리며 살짝 아래로 떨어지자— 강아지가 재빨리 발을 뻗습니다. 툭!

그야말로 리프팅입니다.
사람이 아니라, 강아지가 풍선을 띄우는 장면.
웃음이 절로 나오는 동시에, 놀라움도 감출 수 없습니다.
다시 떨어지는 풍선을 앞발로, 이번엔 코끝으로, 또 한 번 턱으로 살짝— 그렇게 몇 차례나 연속으로 풍선을 공중에 띄워보이는 강아지의 모습은 마치 거리의 곡예사처럼 보입니다.

바닥에 앉아 그 모습을 지켜보는 사람들의 표정엔 웃음이 가득합니다. “저게 된다고?” “혼자 풍선 놀이를 한다고?”라는 말이 절로 나올 법한 장면이죠. 무엇보다 강아지의 집중력이 인상적입니다. 풍선만을 향해 있는 눈빛은 진지하면서도 즐겁고, 매번 튕겨올리는 동작에는 "이번에도 성공이야!"라는 자부심마저 느껴집니다.

레딧의 한 유저는 “강아지가 리프팅 마스터라니, 월드컵 나가야 해!”라고 남겼는데요, 정말 그 정도의 실력입니다. 공 대신 풍선을 쓴다는 점이 더 귀엽고, 더 놀랍고, 더 감동적이죠.

여러분은 언제 마지막으로 이렇게 단순한 무언가에 푹 빠져본 적 있으신가요?
풍선 하나, 바람 한 줄기, 그리고 그것을 놓치지 않기 위한 몸짓 하나에 진심을 다하는 이 강아지를 보면서, 우리는 문득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바쁘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과연 나는 ‘지금 이 순간’을 얼마나 즐기고 있는 걸까.

무언가를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그냥 좋아서 계속하게 되는 일들이 있습니다.
풍선을 띄우는 강아지처럼요.
그런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해보면 어떨까요? 오늘도 우리의 코끝에, 가벼운 풍선 하나쯤은 떠 있을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