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드려도 꿈쩍 안 해요 세상 여유로운 카피바라의 자세

출처 : Reddit / 카피바라가 등을 바닥에 대고 누워있다 사람이 앞발을 살짝 들었다 놓아보는데 미동도 하지 않는다
출처 : Reddit / 카피바라가 등을 바닥에 대고 누워있다 사람이 앞발을 살짝 들었다 놓아보는데 미동도 하지 않는다

벽돌이 정갈하게 깔린 길 위, 한가롭게 누워 있는 커다란 카피바라 한 마리. 등을 바닥에 편하게 대고 네 다리는 축 늘어진 채, 눈도 감은 듯 말똥한 듯 애매한 표정으로 멍하니 누워 있습니다. 그 모습은 마치, ‘지금 이대로가 딱 좋아요’라고 말하고 있는 듯했습니다.

사람이 슬며시 다가와 앞발을 가볍게 들어보았다가 다시 내려놓습니다. 보통 동물이라면 잠에서 깨거나 움찔하기 마련인데, 이 친구는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눈도 깜빡이지 않고, 숨결만 겨우 느껴질 만큼 미동도 없이 가만히 있는 모습은, 말 그대로 ‘세상 모든 번잡함을 내려놓은 평온’ 그 자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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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딧 댓글에서도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이건 내 인생 목표 상태”, “회사에서 상사가 뭐라 해도 이 자세로 버텨야겠다”라며 웃음을 터트리는 동시에, 많은 이들이 이 여유에 감탄을 금치 못했죠. 실제로도 “카피바라를 본받자”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라는 걸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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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자극에 시달리며 살아갑니다. 쉴 틈 없이 울리는 알림, 주변 사람들의 말, 해야 할 일들. 그럴수록 우리에겐, 이 카피바라처럼 아무것도 아닌 척할 줄 아는 태도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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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언제 마지막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음’을 해보셨나요? 가끔은 온몸을 내려놓고, 아무 생각 없이 쉬어도 괜찮아요. 세상은 그렇게 급하지 않으니까요. 오늘 저녁엔 카피바라처럼 등을 바닥에 붙이고, 모든 걸 잠시 내려놓아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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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멈춘다고 인생이 늦어지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멈춰야만 보이는 풍경이 있고, 고요해야 들리는 마음의 소리도 있습니다. 매일 조금씩 지쳐가고 있다면, 오늘은 그저 바닥에 눕고 싶었던 날이었을지도 몰라요. 그런 날엔, 굳이 버티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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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언젠가는 ‘저런 여유를 닮고 싶다’는 말을 듣는 사람이 될 수 있겠죠. 조급한 하루 속에서 카피바라가 전해준 그 한순간의 평화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