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요한 방 안, 햇살이 살짝 비치는 창가에 고양이 한 마리가 누워 있습니다. 몸을 동그랗게 말지도 않고, 배를 드러낸 채로 활짝 퍼진 모습. 그 자체로도 꽤나 경계심 없는 자세인데, 눈을 감고 있는 고양이의 입이 아주 살짝 벌어져 있어요. 그리고 그 틈으로 새어나오는 작은 숨소리—아니, 코고는 소리까지 들려옵니다.


그 소리는 어쩌면 고양이라는 존재에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사람 같고 리듬감 있어요. "크으으… 후우…"를 반복하는 그 리듬에 맞춰 가슴이 아주 천천히 오르내리며, 고양이는 세상 모르고 꿈나라에 빠져 있습니다. 숨결 하나하나에 담긴 편안함이, 보는 사람의 마음까지 부드럽게 어루만져 주는 듯하죠.

입을 벌린 채 자는 고양이의 표정에는 경계심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턱 근처가 살짝 느슨하게 보이고, 수염도 중력에 따라 아래로 늘어져 있는데, 그 모습마저도 사랑스럽습니다. 한 레딧 유저는 이 장면을 보고 “우리집 고양이는 잠꼬대도 하는데, 코고는 버전은 처음 본다”며 폭소했을 정도예요.

혹시 여러분도 반려동물이 자는 모습을 한참 동안 바라본 적 있나요? 그냥 자는 것일 뿐인데, 왜 그리도 평화로움이 밀려오는 걸까요. 그건 아마도, 사랑하는 존재가 아무 걱정 없이 잠들 수 있는 공간을 함께 만들고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 아닐까요.

우리도 가끔은 이 고양이처럼 입 살짝 벌리고, 세상 소리 잊은 채 푹 잠드는 그런 순간이 필요합니다. 하루를 버티고 견뎌낸 몸과 마음에게 고요한 휴식을 선물해주는 것, 그 자체가 소중한 일이니까요. 오늘 밤, 여러분의 잠자리도 이 고양이처럼 평화롭기를 바랍니다. 코는 조금 덜 골아도 괜찮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