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실 한가운데, 고양이 한 마리가 멈춰 서 있습니다. 그 눈빛은 어딘가 당당하면서도 기대에 찬 듯 반짝이고 있었지요. 곧이어 고양이는 주인을 바라보며 짧고 또렷한 “야옹!” 한 마디를 외칩니다. 마치 “나 봐봐, 지금부터 진짜 멋진 거 보여줄게!”라고 말하는 것처럼요.


그리고 이내—예고도 없이—고양이는 두 뒷발로 서더니 살짝 콩, 콩! 앞발은 반쯤 공중에 든 채, 마치 캥거루처럼 몸을 들썩이며 두어 발자국을 뛵니다. 균형을 잡는 모습이 어설픈 듯하면서도 기특하고, 그 표정은 자기가 얼마나 대단한 묘기를 부리고 있는지 스스로도 잘 아는 듯합니다. 순간, 주변 공기가 환해지는 것 같았어요. 보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입꼬리가 저절로 올라갈 수밖에 없지요.

고양이는 뛰는 동안 몸을 살짝 앞뒤로 흔들며 균형을 유지하려 애쓰고, 다리를 모은 채 뒤뚱거리며 앞으로 나아가려 합니다. 그 짧은 순간, 마치 공연을 준비한 아이가 엄마 앞에서 재롱을 부리는 것 같기도 했어요. 레딧의 한 유저는 이 영상을 보고 "내 고양이는 저런 짓 하다 내 발을 밟고 넘어진 적 있음ㅋㅋ"이라고 유쾌한 경험을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여러분도 혹시 이런 순간을 경험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말은 못하지만, 무언가를 자랑하고 싶은 듯한 반려동물의 눈빛. 꼭 칭찬받고 싶어서, 또는 함께 웃고 싶어서 꺼내보는 작은 묘기들. 이 짧은 장면을 통해 우리는 말보다 더 깊은 교감이 존재함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우리가 서로의 세계를 이해하려고 다가갈 때, 고양이들은 생각보다 더 많은 말을 몸짓으로 하고 있었던 거죠. 오늘도 그 조용한 “야옹” 한 마디에, 당신은 어떤 마음으로 응답해주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