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메라에는 나무로 만든 고양이집이 보입니다. 동그란 출입구는 마치 깊은 숲 속 동굴처럼 아늑해 보이고, 그 앞에는 팔라스고양이 새끼가 조심스럽게 앉아 먹이를 먹고 있습니다. 호기심과 배고픔이 섞인 눈빛으로 앞발을 들썩이며 천천히 먹이를 향해 코를 가까이 대는 새끼의 모습은 참으로 순수합니다.


하지만 평화는 오래가지 않습니다. 몇 초 뒤, 동그란 출입구 안쪽에서 어미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조용히, 하지만 뚜렷한 목적을 가진 발걸음으로 앞으로 다가온 어미는 새끼의 목덜미를 물고 천천히 집 안으로 들어갑니다. 새끼는 몸을 축 늘어뜨린 채 그대로 끌려 들어가고, 고양이집의 입구는 다시 고요해집니다.

이 짧은 순간은 마치 자연 다큐멘터리의 한 장면처럼 절도 있고 인상 깊습니다. 어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지만, 그 행동 하나로 ‘밥은 밖에서 먹는 거 아니란다’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듯합니다. 새끼는 고분고분 끌려가는 걸 보니, 이 상황이 처음은 아닌 듯하네요.

레딧 사용자들도 이 장면을 보고 웃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엄마가 기숙사 사감이면 딱 저럴 듯”, “말 안 듣는 애를 회수하는 능력자”라는 반응들이 영상 분위기를 한껏 살려줍니다.

그런데 이 장면, 왠지 익숙하지 않으신가요? 바깥세상이 궁금해 슬쩍 나와보지만, 결국 엄마의 부름에 이끌려 다시 돌아가는 경험. 우리도 어릴 때 그런 적 있었지요. 때론 당황스럽고 억울했지만, 지나고 보면 다 사랑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가끔은 ‘혼날까 봐’가 아니라 ‘다치지 말라고’ 집으로 이끄는 이들이 있습니다. 가족이란 존재는 그렇게, 때론 말보다 행동으로 다정함을 전하지요. 오늘 누군가의 다정한 회수에 끌려 들어갈 일이 있다면, 그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