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이와 버터 한 점의 조우

출처 : Reddit / 주인이 손가락에 버터를 찍어 고양이에게 주자 고양이가 버터를 핥아먹는다
출처 : Reddit / 주인이 손가락에 버터를 찍어 고양이에게 주자 고양이가 버터를 핥아먹는다

하루 중 가장 평화로운 오후, 주인의 손가락 끝에 살짝 묻은 버터 한 점이 고양이 앞에 내밀어집니다. 처음엔 고양이도 잠깐 멈칫합니다. 코를 킁킁, 눈을 동그랗게 뜨고 바라보더니 천천히 다가와 조심스럽게 한 번 핥아보죠. 그러고는 그 작은 혀로 연신 손가락을 핥기 시작합니다. 맛이 마음에 든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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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눈동자가 사르르 풀리며, 표정엔 알 수 없는 감탄이 번집니다. 그 모습은 마치 “어… 이거, 나한테 왜 준 건데? 이렇게 맛있는 걸…!”이라는 듯합니다. 핥는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꼬리는 살랑살랑 흔들리다 멈추고, 다시 살랑. 몸을 바짝 다가붙이며 손가락을 놓치지 않으려는 듯 집중하는 그 모습은 보는 이의 마음마저 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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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은 웃으며 고양이의 반응을 지켜봅니다. 손가락 끝에 남은 버터는 거의 없지만, 고양이는 아쉬운 듯 계속해서 부드럽게 핥고 있죠. 이 짧은 순간, 둘 사이에는 어떤 말도 필요 없었습니다. 버터 한 점이 만들어준 이 조용한 교감의 장면. 여러분도 이런 순간 겪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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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딧 댓글 중 하나가 눈에 띕니다.

“우리 고양이도 버터 보면 표정이 확 달라져요. 아무 맛 없는 건데 왜 좋아할까요? 미스터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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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그러네요. 대단한 간식도 아닌데, 고양이들에겐 특별한 무엇인가가 느껴지는지도 모르겠어요. 기분 좋은 기름기와 은은한 향, 그리고 주인이 직접 손으로 건네준 그 정성.

어쩌면 고양이는 맛보다 마음을 먼저 느낀 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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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 하나로 이렇게까지 행복해질 수 있다면, 우리도 일상 속 아주 작은 것들에 감사하는 연습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그리 어렵지 않은 위로와 만족이, 고양이의 핥는 혀 끝에서 시작되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