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속 고무링과 진지하게 싸우는 고양이

출처 : Reddit / 고양이앞에 고무링이 떨어져있고 앞에있는 거울로 고양이자신과 고무링이 비춰진다 고양이는 거울에 비친 고무링을 잡으려고 앞발로 거울을 계속 터치한다
출처 : Reddit / 고양이앞에 고무링이 떨어져있고 앞에있는 거울로 고양이자신과 고무링이 비춰진다 고양이는 거울에 비친 고무링을 잡으려고 앞발로 거울을 계속 터치한다

고양이 한 마리가 바닥에 털썩 앉아 있습니다. 앞에는 무심히 떨어진 작은 고무링 하나, 그리고 그 너머엔 큰 거울이 놓여있죠. 고양이는 처음엔 멈칫하며 고무링을 바라봅니다.

하지만 이내 고개를 살짝 돌려 거울을 보더니, 뭔가 발견한 듯 눈이 커졌습니다.

고무링이… 거울 속에도 하나 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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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고무링 옆에는 자신과 똑같이 생긴 고양이도 있습니다. 눈을 깜빡일 때마다 거울 속 고양이도 동시에 눈을 깜빡이죠. 마치 “나랑 똑같이 노는 다른 고양이” 같은 이 기묘한 존재와 함께 고무링을 두고 묘한 싸움이 시작됩니다.

고양이는 앞발을 들어, 거울 속 고무링을 향해 ‘톡톡’, ‘툭툭’ 반복해서 건드려봅니다. 발이 거울에 닿을 때마다 ‘텅’하는 소리가 나고, 고무링은 미동도 하지 않죠. 고양이의 표정에는 점점 혼란이 깃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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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썹이 살짝 찌푸려지고, 귀가 뒤로 약간 젖혀진 그 얼굴.

"어? 분명히 봤는데 왜 안 잡히지?"라는 말이 들리는 듯합니다.

결국, 고양이는 약간 더 가까이 다가가 코를 들이밀며 거울을 응시합니다. 하지만 거울은 그저 반사만 할 뿐 아무런 반응도 주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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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습이 어찌나 진지하고 귀여운지, 보는 사람도 함께 속아 넘어갈 뻔합니다.

레딧 한 유저는 이렇게 댓글을 남겼습니다.

“고양이: 현실은 거울 너머에 있다… 나: 감정이입 오지네”

이 장면, 우리도 익숙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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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무언가를 원하고 손을 뻗었지만, 실제로는 ‘그림자’나 ‘환상’에 가까웠던 순간.

고양이처럼 반복해서 시도해보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때, 어쩌면 그 고무링은 거울 밖이 아니라 우리 안에 있었는지도 모르죠.

삶이 그런 거울 같을 때가 있습니다. 아무리 다가가도 닿지 않고, 손을 뻗어도 통과되지 않는 그런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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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과정을 통해 우리는 진짜 고무링이 어디 있는지, 그리고 무엇이 거울인지 알게 되죠.

오늘도 거울 앞에서 똑똑 두드려본 당신, 혹시 지금 당신이 찾는 ‘고무링’은 어디에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