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강아지를 달래주는 고양이의 위로

출처 : Reddit / 거실안 새끼 강아지가 엎드려 울고있다 새끼 강아지 앞에있던 고양이가 달래듯 엎드려 앞발을 강아지 몸위에 올리며 그루밍 해준다
출처 : Reddit / 거실안 새끼 강아지가 엎드려 울고있다 새끼 강아지 앞에있던 고양이가 달래듯 엎드려 앞발을 강아지 몸위에 올리며 그루밍 해준다

작은 거실 한켠, 조용히 엎드려 있는 새끼 강아지가 보입니다. 몸을 잔잔히 떨며 낑낑 소리를 내는 모습은 꼭 무언가가 무섭거나, 외로운 듯 느껴지죠. 등은 낮게 깔려 있고, 꼬리는 살짝 말려 있습니다. 그 조그만 몸에서 새어 나오는 소리는 너무나 여려서 듣는 사람의 마음까지 아릿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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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강아지 앞에, 조용히 다가온 존재가 있습니다. 바로 고양이.

삼색이 빛을 띄는 고양이는 강아지를 바라보다가 조심스럽게 그 앞에 앉습니다. 그리고는 뭔가를 결심한 듯 천천히 몸을 낮추죠. 이어 고양이의 앞발 하나가 살포시 강아지의 등 위로 올라갑니다. 마치 "괜찮아, 나 여기 있어"라고 말하는 듯한 동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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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는 살짝 놀란 듯 고양이를 올려다봅니다. 그 눈에는 여전히 눈물이 맺힌 듯한 슬픔이 남아있지만, 놀랍게도 짖는 소리가 멈추고, 작은 꼬리가 살며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고양이는 그 상태로 몸을 더 밀착시켜 강아지 옆에 함께 엎드리더니, 입을 가져다 대고 강아지의 머리와 등, 귀를 천천히 핥아주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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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밍은 단순한 행동 그 이상입니다. 동물에게 있어 그루밍은 ‘신뢰’와 ‘애정’, 그리고 ‘연대’의 표현이니까요. 강아지는 그 행동에 더 이상 반항하지 않고, 눈을 반쯤 감은 채 고양이의 따뜻한 손길을 받아들입니다.

레딧 유저의 반응 중 하나가 인상 깊었습니다.

“이래서 사람보다 동물이 더 따뜻하다고 느끼는 순간이 있어.”

혹시 우리도 이런 따뜻한 위로가 그리운 날이 있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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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 마디 없어도, 누군가 곁에 다가와 아무 말 없이 등을 토닥여주는 것. 그게 꼭 사람일 필요는 없습니다. 어떤 날은 나도 말 못할 슬픔에 낑낑거릴 때가 있고, 또 어떤 날은 누군가를 조용히 감싸줄 준비가 되어 있을 때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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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신은 어느 쪽인가요? 울고 있는 새끼 강아지일까요, 아니면 그 옆에 다가간 고양이일까요?

삶은 그렇게 서로 번갈아가며 위로하고, 위로받는 과정을 통해 조금씩 단단해지는 게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