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 위에 내려앉은 드론 앞에서 경계와 호기심을 오가는 고양이의 묘한 시간

출처 : Reddit / 잔디밭에 떨어져있는 드론에 관심을 보이는 고양이

초록 잔디 위, 정체를 알 수 없는 물체 하나가 조용히 놓여 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무인 비행장치, 드론이었지요. 햇살이 부서지는 오후, 그곳에 한 마리의 고양이가 등장합니다. 조심스럽게 다가오는 발걸음, 귀는 쫑긋 서 있고 눈빛은 날카롭게 초점에 맞춰진 상태. 평소 익숙한 풍경과는 다른 이 낯선 물체를 마주한 순간, 고양이의 경계심은 극도로 예민해집니다.

출처 : Reddit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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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드론 주위를 천천히 돌며 탐색을 시작합니다. 꼬리는 약간 부풀어 올라있고, 콧잔등이 살짝 들려있으며 몸은 낮게 깔려 있는 상태. 그런데도 호기심은 멈추질 않습니다. 발끝을 이용해 살짝 드론을 건드려보는가 하면, 갑자기 드론이 바람에 흔들릴 때마다 깜짝 놀라며 뒤로 점프하듯 도망쳤다가도 다시 돌아옵니다. 이 묘한 줄다리기는 마치 ‘낯선 세계의 방문자와 접촉한 탐사 로봇’처럼 보일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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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의 날개가 햇빛을 받아 반짝이자 고양이의 눈은 더 커지고, 순간적으로 앞발이 번쩍 들립니다. 혹시 공격 태세일까요, 아니면 놀이 본능이 작동한 걸까요? 그 복잡한 감정이 짧은 몇 초 안에 모두 담겨 있는 듯합니다. 레딧 댓글 중 하나는 이렇게 말하더군요. "이 고양이는 이미 외계 문명과 교신을 시작했다. 이제 지구의 대표로 임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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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라면 어떠실 것 같나요? 세상에 없던 낯선 것이 갑자기 눈앞에 놓인다면, 그 앞에서 호기심과 두려움 중 어떤 감정이 먼저 올라오실까요? 고양이는 우리에게 말없이 질문을 던집니다. ‘익숙하지 않다는 이유로 무언가를 무조건 피해야 할까? 아니면 살며시 다가가 봐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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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짧은 순간은 단순한 귀여움이 아닌, 우리 삶의 태도를 돌아보게 합니다. 새로운 것 앞에서 움츠러들기보다는, 조심스럽게 발을 내딛어 보는 것. 그 작지만 용기 있는 선택이, 때로는 일상을 조금 더 넓게 만들어 줄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도 오늘, 고양이처럼 한 걸음 나아가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