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실내 공간, 평범한 오후의 풍경 속에서 작은 공 하나가 휙 하고 던져집니다. 바닥을 톡톡 튀듯 굴러가는 그 공을 향해 고양이 한 마리가 잽싸게 몸을 날립니다. 그 이름은 ‘미오’. 장난기 가득한 눈빛으로 바닥에 미끄러지듯 달려간 뒤, 작고 동그란 공을 입으로 톡 물고는, 꼬리를 살랑거리며 주인을 향해 돌아옵니다. 마치 “다시 던져줘!”라는 듯 말이죠.
보통 공을 물어오는 건 강아지들의 전매특허처럼 여겨지지만, 미오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주인이 공을 다시 던질 준비를 하자, 미오는 바짝 앞발을 모아 앉은 채로 시선은 공에 고정. 귀는 앞으로 쫑긋, 눈은 살짝 부풀어오른 기대감으로 반짝입니다. 주인의 손이 움직이자마자 순간적으로 발을 굴러 튀어나가며, 그 작은 공을 다시 입에 물고 돌아오는 동작은 매끄럽기까지 합니다.
그 반복되는 리듬 속에서, 미오와 주인 사이의 공기엔 장난과 애정이 섞여 흐릅니다. 주인이 웃을 때마다 미오도 꼬리를 좌우로 흔들고, 공을 물고 와선 뿌듯한 얼굴로 주인을 올려다보죠. 이건 단순한 장난 이상의 교감. 서로를 너무나 잘 아는 둘만의 놀이, 둘만의 언어입니다.
레딧 유저들도 감탄을 쏟아냈습니다. “미오가 진짜 강아지보다 리트리버 같네!”라는 반응부터, “우리 집 고양이한테도 훈련 좀 시켜줘요 미오쌤…” 같은 유쾌한 댓글들이 이어졌습니다. 그만큼 이 장면은 ‘고양이라서 안 되는 게 없다’는 걸 아주 귀엽게 증명하고 있었죠.
여러분의 고양이는 어떤 놀이를 좋아하나요? 혹시 집사 입장에서만 일방적으로 던지고 끝나지 않으셨나요? 미오처럼 같이 ‘놀아주는’ 고양이를 보면, 고양이에게도 사람과 함께하는 놀이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느끼게 됩니다.
장난감 하나, 관심 하나로도 고양이는 이렇게 마음을 열고 함께 놀 준비가 되어 있어요. 다만, 그 시작은 항상 ‘던지는 쪽’의 진심에서부터 비롯되는 거겠죠.
오늘도 여러분의 미오는 무엇을 던져주길 기다리고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