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드러운 담요 위, 작은 강아지가 앞발로 젖병을 꼭 붙잡고 있었습니다. 주인이 조심스레 병을 기울여주자 강아지는 열심히 젖꼭지를 빠는 소리를 냅니다. 배가 고픈 듯 눈은 살짝 감겨 있고, 작은 꼬리는 힘 없이 옆으로 떨어져 있었죠. 그 모습은 마치 ‘이 순간, 먹는 게 전부’라는 듯 순수하고 집중한 표정이었습니다.


그 바로 옆에는 고양이 한 마리가 앉아 있었습니다. 호기심 어린 눈으로 강아지를 지켜보던 고양이는, 조심스럽게 한쪽 앞발을 들어 강아지의 머리 위나 어깨 쪽을 살짝 터치합니다. 손톱은 숨기고, 발바닥만 부드럽게 닿게 한 그 동작은 마치 쓰다듬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강아지가 놀라지 않도록, 그리고 젖병을 놓치지 않도록 천천히 움직이는 그 모습에는 묘한 다정함이 묻어났습니다.

터치 후에도 고양이는 잠시 발을 올린 채, 마치 ‘그래, 천천히 먹어’라고 말하는 듯 멈춰 있습니다. 강아지는 그 손길을 거부하지 않았고, 오히려 안정된 듯 계속 젖병을 빠는 리듬을 유지했죠. 두 작은 생명체 사이에 흘러가는 그 고요한 온기가 보는 사람의 마음까지 부드럽게 감싸는 듯했습니다.

레딧 유저들은 “고양이가 밥 시간 매니저 역할을 해주네”라며 미소를 지었고, 또 다른 이는 “이 장면은 꼭 동화책 한 장면처럼 보인다”라고 감탄했습니다. 작은 행동 하나에도 배려가 담긴 순간은 보는 사람에게도 전해집니다.

혹시 여러분도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 서로 종이 달라도, 나이와 크기가 달라도, 배려와 관심은 그대로 전해진다는 순간.
아마 이 고양이도, 강아지에게 아무 말 없이 이렇게 전하고 있었을 겁니다.
“나는 네 편이야.”